본문 바로가기
카테고리 없음

요리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#3

by tenniepop03 2021. 5. 6.
반응형

1. 프롤로그


 잘 따라오고 계신가요? 사실 아직까지는 별거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. 무엇이든지 시작은 설레는 것 같습니다.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서는 단계이지요. 그리고 기초는 재미있습니다. 본론으로 들어갈수록 어렵고, 힘들어지고 내가 헤쳐나가야될게 이렇게 많은가.. 하는.. 걱정이 몰려옵니다.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. 걱정은 걱정이 눈 앞에 닥쳤을 때 걱정하시면 됩니다.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이릅니다. 어려움이 오는 시기는 누구나 다르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됩니다. 그러니 지금의 설렘을 잘 간직하며 오시기를 바랍니다.

2. 요리사가 될 것이냐, 조리사가 될 것이냐!


 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하실 수 있습니다. 요리와 조리에는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. 어떤 차이가 있느냐? 사전적 의미로 보겠습니다.

요리5 (料理)

[명사]
1. 여러 조리 과정을 거쳐 음식을 만듦. 또는 그 음식. 주로 가열한 것을 이른다.

2. 어떤 대상을 능숙하게 처리함을 속되게 이르는 말.

조리 8 

[명사]
1. 건강이 회복되도록 몸을 보살피고 병을 다스림.
2. 요리를 만듦. 또는 그 방법이나 과정.

감이 오시나요? 보는 순간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. ‘조리의 과정을 거쳐 요리가 완성된다는 이야기입니다. 요리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조리인 것이지요. 예전에 교수님께서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이 나오는 것 까지가 요리이고, 요리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고 설거지를 하는 과정까지가 조리이다.라고. 하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. 그때 요리와 조리를 구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그렇다면, 요리사와 조리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?

 요리사 (料理師)

[명사] 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.

조리사 (調理士)  

[명사]
1. 식품 위생법의 규정에 의한 소정의 면허를 가지고 음식점이나 집단 급식소 따위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을 직업...
2. 음식점 따위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.

참 어렵습니다. 하지만 직업을 물어볼 때에는 굳이 요리사냐, 조리사냐 구분해서 물어보지는 않습니다. chef의 뜻도 요리사라고 나와있습니다. 보통 외식조리학과, 호텔조리학과 등을 나와서 chef(요리사)가 되는 걸 본다면 요리사라고 통상 지칭하는 것이 낫겠습니다. 조리사 분들은 뭔가 특별히 자격증을 따고 자격을 부여받아야 하는 것처럼 나오는데 어쨌든 우리가 하고 싶은 직업은 요리사라고 하겠습니다.


3. 평생 직업을 갖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!

 큰 마음의 결심을 하셨습니다. 저번 글에 소개해드린 책을 검색하며 또 하나의 책을 발견했습니다. 바로 일본 요리 기초 기술이라는 책인데요. 웬 뜬금없이 또 일본요리책인가 하시겠지만, 이 책은 목차를 보고 추천해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.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아서 e-book(전자책)e-book(전자책) 구매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. 이 책은 일본요리를 배우려고 마음먹으신 분에게는 더 좋은 책이 되겠지만,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마음가짐과 칼 잡는 법(물론( 일식 칼이긴 합니다). 재료 손질과 일본요리조리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. 내가 한식, 일식, 중식, 양식, 프랑스요리, 퓨전요리 등등 어떤 장르로 할지 모르겠다면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 일식요리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습니다. 물론 이 외에도 프랑스 요리 기초 등 많이 있으니 한 번씩 검색하여 찾아보고 나에게 필요한 책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.


4. 그렇다면, 본인은 어떤 공부를 했는가?


 제가 대학교 입학하면서 제일 궁금하고 기대했던 부분은 과연 맨 처음에 어떤 것을 배울 것인가 였습니다. 여러 가지 과목이 있습니다만, 조리과학(실험하고 보고서 작성 후 발표), 서양요리기초(서양요리 기초(매년 이름이 바뀌는데 제가 배울 때 어떤 이름인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네요. 배우는 내용은 같으므로 이렇게 지칭하겠습니다.) 등입니다. 보통 한식, 양식 등 내가 원하는 과목으로 선택한 후, 그 요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운다고 하면 제 모교는 한식, 양식, 프랑스, 레스토랑실습, 창업실습 등 전반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. 저는 그 점은 너무나 좋았습니다.(등록금이 비싼 거 빼고는요..)

 또한 요리뿐 아니라 화학적인 것(바이러스, 세포 등), 수학적인 것(원가계산 등), 외국어, 외국어 요리수업 등 정말 요리사로서의 자격을 완벽히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의 수업들과 동아리, 유학 기회 등이 많이 있었습니다. 그때는 소중한 줄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더 많이 공부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.


5. 에필로그


 저희 동기 중에는 어머니뻘 되시는 분도 계십니다. 그 힘든 커리큘럼에 도전하여 끝까지 성실히 참여하셔서 졸업까지 하신 모습은 정말 동기부여가 되고 멋진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.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그분을 보며 느꼈던 것 같습니다. 누구나 힘든 시기,, 좋은 시기가 오는 것은 때가 다 다르기 때문에 상황 탓이나 주변을 보기보다,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조금씩 싹을 틔우다 보면 누구보다 큰 나무를 키우거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. 물론 그 시기가 시작 후 빨리 올 수도 있고 늦게 올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. 물론 저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. 따지고 보면 제가 요리 세계에 입문한 지 오래됐지만, 제 요리인생은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. 그리고 그 새 출발에는 이 글을 읽고 저와 발맞춰 가시는 모든 분들이 계십니다

댓글